[EP.221] 지각은 혼나고 반차는 안 혼나요. 내 연차인데 왜뭐왜? (EDGE 5기 문정희)

문정희
2025-07-10
조회수 1222



0. 직장인이 지각했을 때 직감하는 네 가지

아래 텍스트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조회수 4만, 댓글 100개 이상이 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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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각을 했다. 반차로 처리할까?의 반복

(팀원) 지각했다ㅠㅠ 팀장님께 말씀드리고 반차 처리해야지 흑흑 

(리더)그래 뭐 한 두번 그럴수 있지(다음부터 안그러겠지?)

(리더)그래 뭐 한두번 그럴수 있지 

(리더)그래 뭐 한두번 그럴수 있지 

(리더)그래 뭐 한두번 그럴수 있지

(리더)그래 뭐 한두번 그럴수 있지



2. 지각은 습관이고 반차는 권리다.

지각의 이유는 끝이 없습니다. 면접날 지각, 첫 출근 지각, 날씨 탓, 길 막힘, 알람 실수... 다들 느끼시겠지만 지각은 습관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극단적인 표현으로 지각은 병이야..죽어야 고쳐 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한편, 반차는 엄연한 권리입니다. 연차는 법으로 보장된 것이고, 요즘은 반차에 시간 단위까지 쪼개서 쓰기도 하니까요.



3. 지각은 혼나고 반차는 안 혼나잖아여~

왜 지각을 굳이 반차로 바꿔 처리할까요?

  • (규율) 회사가 지각을 어떻게 다루는지 시스템이 모호하거나 지나치게 엄격할 때
  • (문화) 구성원들이 지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일 때

이럴 땐 ‘지각은 눈치 보이고 혼날 수 있으니까, 그냥 반차로 처리하자’는 선택이 당연해집니다. 물론, 대부분의 회사는 이걸 문제 삼지 않죠. 하지만 이게 습관이 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연차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에이, 설마 그렇게까지 하는 사람이 있겠어?” HR 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시잖아요. 세상엔, 별 사람들이 다 있는거.


4. 내 반차 쓰는게 왜뭐왜?

제도상 가능하고, 연차사용이 늘어나면 회사도(?) 좋지요. 직원 스스로도 본인 연차를 쓰는것이니 당당해 집니다. 하지만 이런 반차가 계속되고, 회사의 “조직문화”가 되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정직함"보다 "요령"이 생존전략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조직문화로 스며듭니다.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볼까요?

  • A직원: 8시 50분, 시업 전 도착.
  • B직원: 9시30분 도착 후 반차 신청.

근태기록: 둘 다 [정상 출근]


관리자가 반복되는 이런 기록만 보고만 있다면 A는 이런 생각이 들겠죠. “굳이 이렇게 긴장하며 일찍 나올 필요가 있나?” 그런 반복된 관행을 그냥 두면 조직문화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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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권리는 맞지만 조직문화는 아니다.

요즘 담타(담배타임)로도 직원들끼리 설왕설래합니다. 담배피우러 나가는 시간만큼 비흡연자인 나도 더 쉬어야 한다. 라는 겁니다. 아직도 지각하면 급여를 공제하는 회사도 있는 반면 당일 연차가 가능한 회사도 있습니다. 업무시간을 지키는 건 회사와 직원의 가장 기본적인 신뢰의 문제입니다. 지각에 "책임" 까지 운운하는것이 지나칠수도 있지만 중요한 미팅날의 지각, 교대근무자의 지각, 인사평가 시즌의 지각은 "무책임"한 것 맞으니까요.


지각 후 반차를 바라보는 리더들의 시각도 제각각 이었습니다.  

“그런 것까지 내가 다 챙겨야 해?”

“지적하면 나 꼰대 되는 거 아니야?”

“본인이 쓰겠다는데 반차를 내가 거부해?”

“연차는 연차고, 인사평가는 따로 봐도 되겠지?”


HR 입장에서도 애매합니다. 규정상 문제 없고, 연차도 본인이 쓰는 거니까요. 수치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그 미묘한 근태관리가 결국 조직의 분위기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 분위기는 성과보다 오래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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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워라밸을 위한 국가적, 기업적 노력은 다각화 되면서 유연한 근로시간은 다양한 근로형태를 만들어낼것입니다. 그렇다면 권리라는 방패 뒤에 숨은 무책임들을 잘 읽어낼수 있는 HR의 센스가 필요합니다. 지각 후 반차사례는 참 작은 사례입니다. 하지만 제도를 악용한 인사 사례들을 방치하면 공정도 신뢰도 무너집니다. 


여러분들의 회사에서는 지각 후 반차 처리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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