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426] HR을 시작하는 당신에게, 처음부터 알아야 할 것들

서종욱
2026-04-08
조회수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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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보면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HR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야 하나요?"

"좋은 HR이 되려면 무엇을 잘해야 하나요?"


이 질문에 대해 저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HR은 생각보다 따뜻한 직무가 아닙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인 직무입니다."


1. HR은 ‘사람을 좋아한다고 해서 잘할 수 있는 직무’가 아니다

HR을 선택하는 이유 중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사람이 좋아서”입니다.

하지만 HR을 하다 보면

사람을 좋아하는 것만으로는 버티기 어렵다는 걸 금방 알게 됩니다.

왜냐하면 HR은...

사람을 위한 일을 하는 것 같지만 결국 조직을 위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 성과가 낮은 구성원을 어떻게 할 것인가
  • 특정 조직을 유지할 것인가, 축소할 것인가
  • 제한된 인건비 안에서 누구에게 더 보상을 줄 것인가

이런 문제들은...

‘사람이 좋다’는 감정만으로는 절대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HR은 

사람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조직을 이해해야 하는 직무입니다.


2. HR의 본질은 ‘좋은 사람’이 아니라 ‘어려운 선택을 하는 사람’이다

HR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누군가를 채용할 때도 그렇고

평가를 할 때도 그렇고

때로는 조직을 위해 이별을 결정해야 하는 순간도 있습니다.

저 역시

조직 구조조정 과정에서

직접 면담을 진행하고, 결과를 전달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있습니다.

“왜 HR이 이런 역할을 해야 하나요?”

그 질문에 대해 스스로도 많이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깨달은 것은 하나였습니다.

HR은 사람을 지켜주는 역할이 아니라

조직이 지속될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추는 역할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HR은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것보다

조직에 필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3. HR은 제도를 만드는 직무가 아니라 ‘운영하는 직무’다

많은 분들이 HR을 처음 시작할 때

제도 설계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합니다.

성과관리, 보상체계, 직급체계.

이런 것들을 잘 만들면 HR을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것은 다릅니다.

제도는 생각보다 쉽게 무너집니다.

  • 평가 기준이 있어도 평가자는 다르게 해석합니다
  • 보상 기준이 있어도 구성원은 공정하지 않다고 느낍니다
  • 제도가 있어도 리더가 사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제도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입니다.

제도를 설명하고, 설득하고, 조정하고, 때로는 수정하는 것

이 과정이 HR의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HR은

기획자가 아니라 운영자에 더 가깝습니다.


4. HR은 ‘데이터’와 ‘감정’을 동시에 다뤄야 한다

HR을 하다 보면

항상 두 가지를 동시에 보게 됩니다.

하나는 숫자입니다.

  • 인건비
  • 생산성
  • 조직별 성과

그리고 다른 하나는 사람입니다.

  • 구성원의 감정
  • 조직의 분위기
  • 리더와 팀원의 관계

문제는 이 두 가지가

항상 같은 방향을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인건비 효율만 보면 줄여야 하는 조직이

실제로는 조직 안정성 측면에서 유지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성과 기준으로는 낮은 평가를 받아야 하지만

팀 상황을 고려하면 단순히 숫자로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HR은

숫자로만 판단해서도 안 되고

감정으로만 결정해서도 안 됩니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보고

최소한의 기준을 유지하는 것이 HR의 역할입니다.


5. HR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이야기

처음부터 잘하려고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HR은 경험을 통해 쌓이는 직무입니다.

그리고 그 경험은 대부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만들어집니다.

오히려 처음에는

다음 세 가지만 명확히 가져가시면 됩니다.

    첫째, 조직 관점에서 생각하는 습관

    둘째, 원칙을 놓치지 않는 태도

    셋째,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판단하는 균형감

 이 세 가지만 유지하셔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실력이 쌓입니다.


6. 제가 처음 HR을 하면서 했던 착각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좋은 HR은 모두를 만족시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일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다릅니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HR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선택은 대부분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지금은 기준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조직에 필요한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을 설명할 수 있는 HR”

그게 더 좋은 HR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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