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25]지난 십수년간 우리는 왜 그 말을 못했을까? (EDGE5기. 박민희)

박민희
2025-07-14
조회수 383

43468939049c2.png

숲속 나뭇잎 아래, 작은 애벌레 하나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애벌레는 낮에는 조용히 숨고, 밤에는 몰래 나뭇잎을 갉아먹었습니다.
몸은 자라고 있었지만, 마음은 점점 더 움츠러들고 있었지요.

“나는 왜 이리 느리고, 왜 이리 작고, 왜 이리 초라할까...”
그럴 때마다 애벌레는 더 깊은 잎 뒤로 숨어들었습니다.

어느 날, 바람이 다가와 조용히 물었습니다.
“너, 괜찮아?”
애벌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바람은 멈추지 않고 매일 그 자리에 왔습니다.
소리를 내지 않고, 다그치지도 않고,
그저 살짝 몸을 감싸주듯 스쳤을 뿐이었죠.

시간이 흘러, 애벌레는 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
“사실 난... 나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그 한마디에 바람은 말없이 살며시 흔들렸고,
그날 이후 애벌레는 고치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그 고치 속에서 날개를 단 작은 나비가 되어
처음으로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습니다.

진실한 대화란, 무엇을 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스스로 변할 수 있도록 곁에 머무는 것.
바람처럼 기다리는 것, 그것이 코치의 대화이고, 눈물은 그 고치의 첫 자락일지도 모릅니다.

김미지외(2015)는 'Culture-Work-Health 모델에 근거한 임상간호사의 직장 삶의 질'에 관한 연구를 통해 긍정적이고 건강한 조직문화 속에서 근로자의 건강은 증진되며 건강한 근로자는 조직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직장 삶의 질은 향상된다는 것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조직문화는 사회적 지지가 중요하며 이는 리더가 구성원에게 인정과 존중, 배려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려줍니다.
(https://pdfs.semanticscholar.org/ffa7/0ab99e146b66ab16c9c3a34399d56f3f7406.pdf?utm_source=chatgpt.com)
'Health & well‑being at work 보고서'에 따르면 상사로부터의 지원이 거의 없을 경우,

  • 번아웃 위험이 2.6배,

  • 업무 만족도 저하 3.6배,

  • 퇴사 의도는 3.8배 증가 한다고 합니다. 무릇 좋은 의사보다 좋은 상사가 건강에 더 좋다는 말도 있지요. ^^;

일터에서 리더와 구성원의 대화는 한 조직의 일하는 방식, 학습 수준, 조직력을 나타냅니다.

J팀장은 하반기 성과 피드백을 정성스럽게 준비합니다. 지난 2년간 몰아친 실적 압박으로 올해는 구성원들도 많이 지쳤고
번아웃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구성원들의 자기보고서에는 모두 S라도 받아야 겠는지 정말 자신이 얼마나 잘했는지에 대한
호소였습니다. 모두 잘했지만 사실 현실은 녹록치가 않습니다.
J팀장은 스스로도 리더로서 감정조절이 어려웠던 면과 실적을 만들려고 나름대로 애쓴
팀장 과제가 중간에 고객사 상황이 변해 부러졌다는 것을 인정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지난 2년간의 팀 성과를 보니 올해 상반기 실적이 전사에서 하위권임에도 2년 전 동일 시즌 성과보다는
높은 수준이고 꾸준히 실적이 향상되어 왔고 작년말에는 전사 1등도 했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이것은 모두 구성원들이 발로 뛰며 쉬지 않고 애쓴 노력의 결실이었습니다.

구성원 A가 피드백을 받던 중, 갑자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말을 멈추고 조용히 고개를 떨궜습니다.

"A님이 누구보다 성실하게 애써온 것,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으려고 노력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요. 우리 모두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순간, 누구도 그 눈물을 지적하거나 서둘러 위로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모두가 그의 고요함과 진심 앞에 함께 머물렀습니다.
J팀장의 이 말은 A를 인정해 주었습니다.
십수년간 회사를 다녔지만, 진실하게 나를 존재로 대해주는 대화를 해본 기억은 별로 없습니다.
J팀장과 A는 진실한 대화의 공간에 머물며 하반기 반전을 위해 구성원으로서 함께 하기로 다짐해 봅니다.

코칭적 대화는 단순히 “코칭을 한다”는 기술을 넘어, 일터의 대화를 ‘진실한 순간’으로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 만으로도 우리는 사람을 실적을 내는 도구로 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리더에게 구성원은 자신의 포지션을 유지하기 위한 기반이나 성과를 내는 자원이 아닙니다.
구성원에게 리더는 자신이 경험하는 회사입니다.

AI의 도움으로 코칭형 대화의 힘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964bdb543c835.jpg

하반기를 위한 성과 피드백은 "평가" 보다는 모두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진실의 공간" 에 머물러 보시면 어떨까요?




7 2
카카오톡 채널 채팅하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