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0여년 동안 현업(선박설계)에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완전히 다른 분야 ‘조직문화’의 길을 걷고 있다.

선박설계 일을 할 땐 퇴근하면 내 머릿속도 동시에 퇴근했다.
도면을 덮고,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닫으면 걱정은 남아 있어도 ‘고민’은 사라졌다.
구조적으로도 퇴근은 곧 휴식이었다.
설계는 어차피 앉아서 정확하게 들여다봐야, 집중을 해야만 가능한 일이기에,
집에 와서 고민한다고 뭐가 되는 게 아니었다.
그래서 일과 삶은 어느 정도 명확히 나뉘어 있었다.

일상이 인사이트가 되는 순간들
하지만 조직문화 일을 하면서 그 경계가 완전히 무너졌다.
퇴근을 해도 일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내가 일 중독이라서 그런 건 아니다.
그냥… 해결되지 않은 숙제가 머릿속에 맴돌았을 뿐이다.
어디 여행을 가도, 전시를 봐도,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해도 자꾸 생각이 났다.
“어? 이거 우리 조직에도 적용해보면 좋겠다.”
“이런 방식이면 몰입도가 높을 것 같은데?”
이런 생각들 말이다.
신기하게도, 평소엔 그냥 지나쳤을 것들이 자꾸 일과 연결됐다.
일상이 곧 인사이트가 되었다.

보이는 사람만 계속 보이는 구조
또 한가지, 조직문화일을 하면서 느끼는 건 ‘계속 보이는 사람만 보인다는 것’이다.
교육, 세미나, 포럼, 어디를 가도 비슷한 사람들이 보였다.
처음엔 "아, 이 바닥 좁네"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꼭 그런 건 아니더라.
좁아서가 아니라, 배우려는 사람만 계속 그런 자리에 있다는 것이다.
보이는 사람만 계속 보이고, 안보이는 사람은 애초에 아무 데도 오지 않는다.
그거 해서 뭐가 달라져?”, “외부 활동 안 해도 잘만 살던데?”
맞는 말이다.
외부 활동 하나 안 해도, 회사에서 주어진 일 열심히 하고, 관계 잘 다지고, 정치적으로만 안 흔들리면 승진도 하고 잘 지낼 수 있다.
그래도 나는 바깥의 자극이 좋다.
나는 외부에서 얻는 자극이 좋다.
내가 하고 있는 고민이, 저기 어디선가 이미 다뤄졌던 이슈일 수도 있고
전혀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 사람들을 만나면
나도 더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어진다.
무엇보다 ‘나도 성장하고 있구나’라는 감각이 좋다.
이제는 일과 삶의 경계가 많이 흐릿해졌다.
일상이 일이 되고, 일이 또 일상을 바꾼다.
가끔은 좀 피곤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 리듬이 싫지 않다.
왜냐면 이 고민들이 결국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과정 같기 때문이다.

나는 10여년 동안 현업(선박설계)에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완전히 다른 분야 ‘조직문화’의 길을 걷고 있다.
선박설계 일을 할 땐 퇴근하면 내 머릿속도 동시에 퇴근했다.
도면을 덮고,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닫으면 걱정은 남아 있어도 ‘고민’은 사라졌다.
구조적으로도 퇴근은 곧 휴식이었다.
설계는 어차피 앉아서 정확하게 들여다봐야, 집중을 해야만 가능한 일이기에,
집에 와서 고민한다고 뭐가 되는 게 아니었다.
그래서 일과 삶은 어느 정도 명확히 나뉘어 있었다.
일상이 인사이트가 되는 순간들
하지만 조직문화 일을 하면서 그 경계가 완전히 무너졌다.
퇴근을 해도 일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내가 일 중독이라서 그런 건 아니다.
그냥… 해결되지 않은 숙제가 머릿속에 맴돌았을 뿐이다.
어디 여행을 가도, 전시를 봐도,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해도 자꾸 생각이 났다.
“어? 이거 우리 조직에도 적용해보면 좋겠다.”
“이런 방식이면 몰입도가 높을 것 같은데?”
이런 생각들 말이다.
신기하게도, 평소엔 그냥 지나쳤을 것들이 자꾸 일과 연결됐다.
일상이 곧 인사이트가 되었다.
보이는 사람만 계속 보이는 구조
또 한가지, 조직문화일을 하면서 느끼는 건 ‘계속 보이는 사람만 보인다는 것’이다.
교육, 세미나, 포럼, 어디를 가도 비슷한 사람들이 보였다.
처음엔 "아, 이 바닥 좁네"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꼭 그런 건 아니더라.
좁아서가 아니라, 배우려는 사람만 계속 그런 자리에 있다는 것이다.
보이는 사람만 계속 보이고, 안보이는 사람은 애초에 아무 데도 오지 않는다.
그거 해서 뭐가 달라져?”, “외부 활동 안 해도 잘만 살던데?”
맞는 말이다.
외부 활동 하나 안 해도, 회사에서 주어진 일 열심히 하고, 관계 잘 다지고, 정치적으로만 안 흔들리면 승진도 하고 잘 지낼 수 있다.
그래도 나는 바깥의 자극이 좋다.
나는 외부에서 얻는 자극이 좋다.
내가 하고 있는 고민이, 저기 어디선가 이미 다뤄졌던 이슈일 수도 있고
전혀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 사람들을 만나면
나도 더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어진다.
무엇보다 ‘나도 성장하고 있구나’라는 감각이 좋다.
이제는 일과 삶의 경계가 많이 흐릿해졌다.
일상이 일이 되고, 일이 또 일상을 바꾼다.
가끔은 좀 피곤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 리듬이 싫지 않다.
왜냐면 이 고민들이 결국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과정 같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