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10년에 인사팀에 입사한 이후 현재 피플팀(People Team)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15년간 HR 부서의 명칭이 수없이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최근 '피플팀'으로의 변화와 그 속에서 제가 경험한 피플 비즈니스 파트너(People Business Partner, HRBP)의 역할 변화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끊임없이 진화해 온 HR 부서의 명칭
제가 처음 인사팀에 입사했을 때는 단순히 '인사팀'이라는 명칭을 사용했습니다. 이후 시대적 요구와 조직의 변화에 따라 '인재개발팀', '인사기획/운영팀', '조직문화팀', 'Employee Experience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특히 4~5년 전 조직문화가 중요하게 부각되던 시절에는 '조직문화팀'이 많이 사용되었고, 최근에는 '피플팀'이라는 명칭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근무하는 회사의 HR 부서명도 2025년을 기점으로 'HR팀'에서 '피플팀'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2020년경 국내 회사 재직 당시, 당시 CEO께서 배달의 민족을 견학하고 오신 후 '피플팀'으로 HR 부서 명칭을 변경한 적도 있어, 저는 사실상 2020년부터 '피플팀'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근무해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과거에는 HR 부서명이 바뀔 때마다 그 취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었고, 실제 하는 업무에도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팀명이 바뀌어도 여전히 'HR'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았죠.
'피플팀'으로의 변화: 단순한 이름 변경을 넘어
그러나 2025년 '피플팀'으로 팀명이 변경되면서, 처음으로 글로벌로부터 팀명 변경의 취지에 대한 핸드업 미팅(Hand-up Meeting)을 진행했습니다. 이 미팅은 저에게 '피플팀'의 본질적인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미팅에서 강조된 바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기존 HR이 사람을 단순히 *자원'*으로 생각했다면, '피플팀'은 사람(People) 그 자체를 존중하고 성장시키는 데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WORK & PLAY' 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것이 피플팀의 미션이며, 이러한 개인들의 'Engagement(참여)'를 높여 회사의 성과로 이어지게 하는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이번 팀명 변경의 핵심 취지였습니다.

PEOPLE OPERATIONS MANAGER에서 PEOPLE BUSINESS PARTNER로
이와 함께 저의 포지션명도 PEOPLE OPERATIONS MANAGER에서 PEOPLE BUSINESS PARTNER(HRBP)로 변경되었습니다. 기존에도 팀 내에 HRBP 포지션이 있었지만, 그 역할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었습니다. 저 또한 '사업부 내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는 Employee Relations 역할'이 HRBP의 역할이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수합병으로 새로운 사업장의 HRBP 역할을 부여받고 약 10개월을 근무하면서, HRBP의 역할에 대한 저의 정의는 명확해졌습니다. 이제 저는 HRBP를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현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HR 전문성을 활용하여 조직 리더가 HR과 관련된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역할"
HRBP의 핵심 역량: 비즈니스에 대한 깊은 이해
HRBP가 가장 어려운 점은 기존에 HR만 잘하는 것을 넘어 *"사업과 현업에 대한 높은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도 실제 사장님이 사람과 관련되거나 모든 중요한 미팅에 HRBP가 참여하고 의견을 묻고 의사결정을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진정한 HRBP의 역할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몇 가지 실제 경험를 통해 HRBP의 역할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 채용: 과거에는 단순히 부서의 요청에 따라 채용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HRBP는 사업 전략을 충분히 이해하고 필요한 Talent Needs 분석과 채용 전략을 수립합니다.
- 예를 들어, 부서에서 "일이 많아 너무 힘들어요, 사람이 부족해서 증원해 주세요"라고 하면, 과거에는 부서 업무를 모르니 예산 이야기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 하지만 이제는 "작년에 학단 영업을 3명이 했는데, 올해 학단이 작년 대비 20% 줄었는데 인원이 추가로 필요한 것 같진 않습니다"와 같이 사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생산적인 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리더십 개발: 단순하게 외부 유명 리더십 강사를 섭외하는 것을 넘어, 이제 HRBP는 사전에 부서 내 직원들과 정기적인 간담회 및 식사를 통해 *리더십 펄스 체크(Leadership Pulse Check)*를 진행합니다.
- 이를 통해 각 리더들의 개선점들을 사전에 분석하고, 코칭 강사에게 공유하며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적용합니다. 또한, 변화 과정을 지속적으로 체크합니다. 그 결과, 과거 Exit Interview에서 자주 언급되던 리더와의 불화로 인한 퇴사가 사라졌고, 실제 직원들의 이직률도 22%에서 15%로 -7% 감소하는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했습니다.

저는 인사팀에 입사한 이래, 수차례 바뀐 부서 명칭에도 불구하고 그 진정한 의미와 역할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HRBP라는 포지션은 외국계 기업의 ER(Employee Relations) 역할 정도로만 오해했던 때도 있었죠.
하지만 2025년 피플팀(People Team)으로 팀명이 변경되고, 제가 HRBP 포지션을 새롭게 맡게 되면서 비로소 피플팀과 HRBP의 진정한 역할과 변화 취지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향후 HRBP 역할을 수행할 HRer 분들에게 제가 직접 겪고 느낀 경험들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10년에 인사팀에 입사한 이후 현재 피플팀(People Team)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15년간 HR 부서의 명칭이 수없이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최근 '피플팀'으로의 변화와 그 속에서 제가 경험한 피플 비즈니스 파트너(People Business Partner, HRBP)의 역할 변화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끊임없이 진화해 온 HR 부서의 명칭
제가 처음 인사팀에 입사했을 때는 단순히 '인사팀'이라는 명칭을 사용했습니다. 이후 시대적 요구와 조직의 변화에 따라 '인재개발팀', '인사기획/운영팀', '조직문화팀', 'Employee Experience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특히 4~5년 전 조직문화가 중요하게 부각되던 시절에는 '조직문화팀'이 많이 사용되었고, 최근에는 '피플팀'이라는 명칭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근무하는 회사의 HR 부서명도 2025년을 기점으로 'HR팀'에서 '피플팀'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2020년경 국내 회사 재직 당시, 당시 CEO께서 배달의 민족을 견학하고 오신 후 '피플팀'으로 HR 부서 명칭을 변경한 적도 있어, 저는 사실상 2020년부터 '피플팀'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근무해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과거에는 HR 부서명이 바뀔 때마다 그 취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었고, 실제 하는 업무에도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팀명이 바뀌어도 여전히 'HR'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았죠.
'피플팀'으로의 변화: 단순한 이름 변경을 넘어
그러나 2025년 '피플팀'으로 팀명이 변경되면서, 처음으로 글로벌로부터 팀명 변경의 취지에 대한 핸드업 미팅(Hand-up Meeting)을 진행했습니다. 이 미팅은 저에게 '피플팀'의 본질적인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미팅에서 강조된 바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기존 HR이 사람을 단순히 *자원'*으로 생각했다면, '피플팀'은 사람(People) 그 자체를 존중하고 성장시키는 데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WORK & PLAY' 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것이 피플팀의 미션이며, 이러한 개인들의 'Engagement(참여)'를 높여 회사의 성과로 이어지게 하는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이번 팀명 변경의 핵심 취지였습니다.
PEOPLE OPERATIONS MANAGER에서 PEOPLE BUSINESS PARTNER로
이와 함께 저의 포지션명도 PEOPLE OPERATIONS MANAGER에서 PEOPLE BUSINESS PARTNER(HRBP)로 변경되었습니다. 기존에도 팀 내에 HRBP 포지션이 있었지만, 그 역할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었습니다. 저 또한 '사업부 내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는 Employee Relations 역할'이 HRBP의 역할이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수합병으로 새로운 사업장의 HRBP 역할을 부여받고 약 10개월을 근무하면서, HRBP의 역할에 대한 저의 정의는 명확해졌습니다. 이제 저는 HRBP를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현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HR 전문성을 활용하여 조직 리더가 HR과 관련된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역할"
HRBP의 핵심 역량: 비즈니스에 대한 깊은 이해
HRBP가 가장 어려운 점은 기존에 HR만 잘하는 것을 넘어 *"사업과 현업에 대한 높은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도 실제 사장님이 사람과 관련되거나 모든 중요한 미팅에 HRBP가 참여하고 의견을 묻고 의사결정을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진정한 HRBP의 역할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몇 가지 실제 경험를 통해 HRBP의 역할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인사팀에 입사한 이래, 수차례 바뀐 부서 명칭에도 불구하고 그 진정한 의미와 역할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HRBP라는 포지션은 외국계 기업의 ER(Employee Relations) 역할 정도로만 오해했던 때도 있었죠.
하지만 2025년 피플팀(People Team)으로 팀명이 변경되고, 제가 HRBP 포지션을 새롭게 맡게 되면서 비로소 피플팀과 HRBP의 진정한 역할과 변화 취지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향후 HRBP 역할을 수행할 HRer 분들에게 제가 직접 겪고 느낀 경험들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