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스 클럽] 복잡하디 복잡한 전략 수업 속에서 리더십의 길을 찾다

도신희
2025-05-20
조회수 77

 책의 내용이 너무 방대해 다시 뒤적이지 않으면 절반이나 기억에 남을까 모르겠지만, 저만의 생각 정리를 위해 이렇게 서평을 남겨 봅니다.


우리가 속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서의 이름에는 항상 '기획' 또는 '전략'이라는  단어가 들어갑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복잡하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방향을 잡아주는 나침반이 바로 전략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리더십을 주제로 하는 이번 크리에이터스 클럽에서 '전략 수업'이라는 책이 제시 되었을 때, 저는 저에게 또 어떤 세상이 열릴지 기대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마케팅 전문가로 알려져 있지만, 그가 말하는 전략은 어쩌면 리더십의 본질에 가깝지 않을까, 좋은게 좋은거라고, 좋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단순화에 대한 저자의 접근법입니다. 그는 "단순화는 영향력을 축소하거나 목표를 낮게 잡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책임지고 수행할 수 있는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이러한 관점은 IT기획업무를 함에 있어 종종 뜬구름 같은 개념 속에서 실질적인 실행 방안을 찾아내야 하는 역할과 맞닿아 있어서, 굉장히 공감이 많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저자는 또한 "낮은 곳에는 과일이 없다. 다 까갔기 때문"이라는 비유로 쉬운 길을 경계하라고 조언합니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는 이미 누군가가 다녀갔다는 뜻입니다. 진정한 가치는 명백한 경로에 있지 않으며, 때로는 불확실성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인데, IT를 하는 사람에게 불확실성을 감당하라니, 정말 역설적입니다. IT는 요구사항 만족과 서비스 안정성을 위해 명확성과 예측 가능성을 추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리더십의 측면에서 ,안전하고 편안한 선택보다 비록 위험하더라도 가치 있는 도전을 선택할 줄 아는 것이 '리더의 길'임을 깨닫게 됩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광범위한 변화를 이루는 5단계'는 전략과 리더십의 연결고리를 엿볼 수 있습니다. 변화는 소규모 집단에서 시작된다는 저자의 주장은 특히 공감이 갔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아이디어라도 처음부터 모두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의사결정이 리더로부터 촉발되더라도, 직원 스스로에게 동기부여가 되어야 합니다. 마치 돌을 호수에 던졌을때 생기는 물결처럼, 한명 두명 그리고 핵심 집단으로 처음에는 작지만 점점 넓게 퍼져 나가야 합니다.


한편, "설명하기는 쉽지만 고수하기는 어려운 전략"이라는 문구는 리더십의 본질을 잘 대변해주는 것 같습니다. 진정한 리더십은 말로는 쉽게 표현되지만, 실제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모두에게 좋은 방향으로 실천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떠오른 질문은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였습니다. 이 질문은 "나도 리더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와 비슷하다 할 수 있습니다. IT 현장에서의 경험을 생각해보면, 복잡한 시스템과 날로 급속하게 발전하는 기술 속에서도 불필요한 복잡성을 줄이고 핵심에 집중하는 것이 좋은 리더의 자질 중 하나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산해진미처럼 쌓인 전략이라는 수많은 주제 중에서, 단순함의 가치와 '낮은 곳에는 과일이 없다'는 두 가지 명제는 제 마음속에 특별히 자리 잡았습니다. 복잡함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때로는 불확실한 안개 속으로 들어갈 용기를 가질 때, 리더로서 또 하나의 역량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스 고딘의 '전략 수업'을 통해 또 한 번의 소중한 마음의 양식을 얻게 되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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