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OFA 컨설팅] 인수합병 후 통합 과정: 글로벌 E사 PMI프로젝트

KOOFA 김서연
2025-12-12
조회수 53



오늘은 글로벌 E사와 함께 진행한 PMI(인수 후 통합) 프로젝트의 첫번째 워크숍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서로 다른 두 회사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마음을 열고 서로의 문화를 알아가던 뜨거운 현장이었는데요. 🤝

구성원들은 어떤 고민을 털어놓았는지, 또 KOOFA는 어떻게 분위기를 풀어가며 신뢰의 첫 단추를 끼웠는지,
스텔라와의 인터뷰를 통해 함께 들어볼까요? ☺️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셨나요? 

▶ 이번에 진행한 프로젝트는 글로벌 E사의 PMI프로젝트입니다. PMI는 Post-Merger Integration ‘인수합병 후 통합’의 약자로, 인수합병이 완료된 후 두 회사를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을 의미해요.

E사는 외국계 회사로, 한국 지사를 운영하고 있고 이번에 한국에 있는 또 다른 회사를 인수·합병했습니다. 서로 달랐던 두 회사가 앞으로 제대로 협업하고 시너지를 내려면 단순히 조직을 합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즉 서로의 문화, 일하는 방식, 그리고 서로에게 기대하는 지점들을 이해해야 제품·서비스, 각 부서 간 협업에서 진짜 시너지가 난다고 판단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왜 KOOFA의 워크숍을 선택하셨나요?

▶ 인수한 회사 한 곳만 잘 아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두 회사의 문화와 구성원을 깊이 이해하고, 서로를 향해 다가가게 만드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이를 위해 2025년-26년에 걸쳐 총 4번의 워크숍을 진행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설계했습니다. 그 중 11월에 진행 된 첫 번째 워크숍 사례를 오늘 소개해 드릴게요.

이 PMI 프로젝트에서 KOOFA는 워크숍 중심의 통합 프로세스를 담당하였습니다. 특히 “두 회사를 잘 알아가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융합을 돕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보았고, 그 부분을 KOOFA에서 워크숍 방식으로 지원했습니다.





이번 워크숍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설계 포인트는 무엇이었나요?

▶ 워크숍의 목표와 구조

4시간으로 구성 된 이번 워크숍에서는

  • E사와 인수된 회사의 배경과 방향성을 함께 이해하고,

  • 향후 통합을 어떻게 이끌어갈지에 대한 E사의 의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며,

  • 구성원들끼리 조금 더 솔직하게 대화가 오갈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 인수된 조직을 위한 심리적 안전감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인수합병된 회사 구성원들이 의견을 편안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반이었습니다.

인수합병 상황에서는 누구든 자신의 일, 팀의 문화, 앞으로의 변화에 대해 다양한 생각과 걱정이 생기기 때문에, 첫 워크숍에서는 그런 마음을 조금은 편하게 꺼낼 수 있도록 구조에 신경을 썼어요.


▶ 질문이 살아 움직이는 장 만들기

한 참여자분은 다른 인수합병의 과정에서는 이번처럼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 적이 특별히 없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또 그동안 여러 차례 타운홀 미팅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기대만큼 질문이 많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조용했지만, 질문과 궁금증이 없어서가 아니라, “말하기가 쉽지 않은 구조”였다고 볼 수 있어요.


따라서 이번 워크숍에서는

  • 익명 온라인 툴을 활용해 심리적 안전감을 높여, 누구나 부담 없이 말할 수 있도록 돕고,

  • 인수합병 회사 구성원들이 E사에 대해 궁금한 점을 충분히 질문하고,

  • 그에 대해 직접 마주 보며 답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설계했습니다.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는 장을 만드는 것, 그리고 그 질문이 공기 중에 흩어지지 않고 실제 답변과 대화로 이어지도록 구조를 짠 것이 이번 첫 번째 워크숍 설계의 핵심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워크숍의 구성과 설계 과정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세요.

이번 워크숍은 PMI 프로젝트 전체 흐름 중 첫 단계였기 때문에, 관계를 열고 신뢰를 쌓는 데 집중한 ‘SAFE & OPEN’ 단계를 중심으로 설계했습니다. 전체 구조는 다음과 같은 4단계로 구성되어 있고, 이번에는 1단계를 진행했습니다.


PMI 워크숍 4단계 구조

1. SAFE & OPEN – 관계의 시작(신뢰 기반 형성)

2. CONNECTED – 상호 이해와 교류

3. CONFIDENT – 자신감 있는 협력

4. INTEGRATED – 통합된 새로운 정체성


첫 워크숍은 “SAFE & OPEN”, 즉 서로 편안하게 마음을 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두었어요. 인수합병 과정이 여러 차례 반복되면서 구성원들이 가진 긴장감·불확실성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고, 편안하게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 세 가지 키워드 카드를 통해 시작된 대화

워크숍은 ‘세 가지 키워드 카드’를 활용해 참가자들의 생각을 여는 방식으로 시작했습니다. 온라인 툴 ‘슬라이도’를 활용하여 다음 질문들을 던졌어요.


  • 우리가 속한 회사의 문화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 E사를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단어는?

  • ‘통합’이라는 단어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흥미로운 점은 ‘통합’이라는 질문에서 기대가 담긴 단어들이 많이 나왔다는 점이에요.(함께, 시너지, 도전, 생존 등)인수합병에 대한 걱정과 우려는 있지만, 동시에 “함께 더 잘 되고 싶다”는 양측의 공통된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서로의 가치와 경험을 꺼내보는 시간

참가자분들이 최근의 감정을 키워드로 나타낼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인수합병 과정에서는 감정의 변화가 필연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개인 감정을 먼저 감지해보는 것이 중요했어요.

답답함, 기대, 감사, 열정, 걱정, 행복, 불안, 두려움 등 여러 감정이 오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이 과정은 단순 공유를 넘어, 구성원들이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정리하고 서로의 상태를 공감하며, 감정적인 부담을 조금이라도 내려놓는 시간으로 설계되었습니다.





▶ 두 조직의 문화가 '연결되어 있음'을 발견하는 과정

  • 조직경험 나누기 “나 사용 설명서” 활용

자신의 조직에서 경험했던 문화, 서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하는 태도 등을 조별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조직 상황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한 질문 리스트를 활용해, 책임감, 팀워크, 신뢰와 존중 등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중요한 가치를 도출해보았습니다.

이후 E사의 기존 5대 핵심가치와 이번 워크숍에서 발견된 3개의 공통가치를 연결해 설명해 드리며, 두 회사가 ‘흡수되는 관계’가 아니라 ‘함께 새롭게 만들어가는 관계’임을 강조했습니다.


많은 조직에서 “문화 통합 = 한쪽이 다른 쪽을 흡수하는 것”으로 오해되곤 합니다.

하지만 E사는 이번 PMI 목표를 “새로운 방식을 공동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 사전 질문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Q&A’ 세션: 패들릿을 활용한 익명 질문 수집

워크숍 전에 패들릿을 통해 구성원들의 질문을 4가지 카테고리로 받았습니다.

  • 문화

  • 업무

  • 관계

  • 미래

각 항목별로 약 5~10개씩 다양한 질문이 올라왔고, 해외 본사에서 오신 E사 담당자분들은 그중 약 70%에 대해 즉각적인 현장 답변을 진행하셨어요. 또한 모든 Q&A는 휘발되지 않도록 댓글 형식으로 기록해 구성원들과 공유했습니다.

현장에서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은 HR을 통해 후속 안내, 차기 미팅 또는 다음 워크숍에서 추가 논의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 과정은 구성원들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우리가 진지하게 듣고 있다”는 믿음을 주는 중요한 단계였어요.




수행 후 고객사 담당자분의 평가가 있었다면 무엇이었나요?

고객사 담당자분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구성원들의 분위기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동안 타운홀 미팅에서는 질문이나 의견이 충분히 나오지 않아 걱정이 있었는데, 이번 워크숍에서는 참여자들이 훨씬 편안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실제로 다양한 질문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흐름이 만들어졌다고 하셨습니다.특히 익명 질문 도구와 구조화된 대화 방식이 큰 도움이 되었고, 구성원들이 “말해도 괜찮다”는 신뢰를 느끼는 장이 마련되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셨습니다. 워크숍 초반에 서로의 문화와 기대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 전체 분위기를 부드럽게 열어주는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를 나누어주셨습니다.

두 조직이 앞으로 더 잘 연결되고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이 생겼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느끼고, 의구심이 신뢰로 바뀌는 흐름을 확인한 시간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스텔라의 소회를 나누어주세요.

PMI 프로젝트는 여러 번 경험해왔지만, 이번 E사와의 프로젝트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어요. 인수합병된 회사를 한 구성원으로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단순한 성과나 제품 확대보다 ‘함께 시너지를 만들자’는 마음이 분명하게 느껴졌거든요. 그 진정성이 퍼실리테이터인 저에게도 전해져서, 자연스럽게 더 애정을 갖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또 이번 워크숍에서는 본사와 구성원 사이에 있었던 거리감이 조금씩 좁혀지는 순간들을 많이 보았어요. 그동안 여러 방식으로 소통을 시도해 왔음에도 잘 닿지 않았던 마음들이, 이번 자리에서는 서로에게 더 편안하게 전달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장면들이 개인적으로 참 기쁘고 보람 있었어요.

무엇보다 인수합병된 회사 구성원들이 “이렇게 전사적으로 참여하는 워크숍은 처음”이라고 말해주신 게 인상 깊었어요. 본사 리더가 직접 와서 시간을 쓰고, 질문도 듣고, 서로 이야기할 기회를 만든 것이 구성원들에게 큰 존중으로 다가간 것 같아요. 그 따뜻한 분위기를 함께 느낄 수 있었던 것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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