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8] 텍스트로 오해 없이 커뮤니케이션 하기 (센트비 임병열)

기고만장 운영자
2023-11-05
조회수 666

최근에 이사를 하면서 광역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아 근데 자꾸 앞자리에 계신 분이 의자를 뒤로 젖히시는 겁니다.

자리는 좁아서 제 무릎에 닿아 더 젖혀지지도 않고요.

처음엔 그러려니 했지만 두 번 세 번 반복되다 보니 슬슬 짜증이 나더군요.


이제 제 머릿속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앞사람의 의도와 생각 자세까지 상상하면서 말이죠.

아시는 것처럼 이런 상상은 늘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가기 마련이죠.

결국 참다못해 앞자리 사람에게 그만하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근데 알고 보니 의자의 고정 장치가 망가진 거였습니다.

그분은 그분 나름대로 뒤로 젖혀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셨던 거죠.


제가 생각했던 그분의 의도, 생각, 자세 모두 다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진작에 물어볼 걸 괜히 참고 상상만 더해 저는 저대로 기분이 상하고 그분도 괜한 오해를 받으신 겁니다.

대화는 단 한 마디였지만 저는 오해하는 커뮤니케이션을 한 것입니다.



최근 슬랙 등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증가하면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보고) 내 판단을 개입할 여지가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런 경우는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이 없다 보니 좀 더 내 생각이 개입할 여지가 많아지죠.


제 나름대로 고민한 결과 비대면에서 오해 없이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1. 오해할 것 같으면 당사자에게 직접 투명하게 물어보기

2. 선의를 가지고 생각하기


직접 확인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선의를 가지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첫인상이 바뀌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하죠.

단어의 첫인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이 오해를 풀어주기 전에 스스로 오해를 하지 않는 것 역시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선의'일 거라 가정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하는 환경에서 악의를 가진 경우가 많을까요 선의를 가진 경우가 많을까요?

분명 선의의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하지만 비대면 상황 특유의 말투나 상황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오해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늘면 늘었지 줄진 않을 거라 예상하는 상황에서

HR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좀 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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